2022년, 2024년 두 차례 상장을 철회했던 케이뱅크가
세 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IPO 관문 앞에 섰습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9,500~12,000원)의 최하단도 아닌
8,300원으로 확정되었고,
2026년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일반 청약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른바 '삼수생' 케이뱅크의 IPO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시선과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상장 의지가 교차하는 대형 이벤트입니다.

오늘은 케이뱅크 IPO의 핵심 쟁점과
3월 5일 코스피 상장 후 주가 전망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두 번의 좌절, 세 번째 도전의 배경

케이뱅크의 상장 도전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금리 급등과 시장 냉각으로 기업가치 인정이 어려워지면서
첫 번째 상장을 자진 철회하였습니다.

2024년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며
두 번째 역시 철회라는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초, 케이뱅크는 세 번째 상장을 추진합니다.
최대주주인 BC카드(KT 계열)의 지분 가치 실현 필요성,
자본 확충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
그리고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라는
복합적인 이유가 이번 '삼수' 도전을 이끌었습니다.

케이뱅크 상장 추진 타임라인

· 2022년 — 1차 상장 추진 → 금리 급등·시장 냉각으로 철회
· 2024년 — 2차 상장 추진 → 기관 수요 부족으로 철회
· 2026년 2월 — 3차 상장 추진 → 공모가 8,300원 확정, 일반 청약 진행


공모가 8,300원, 희망 범위 최하단의 의미

케이뱅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9,500원~12,000원으로 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9,5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8,300원으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회사 측 기대보다 상당히 낮게 평가했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익 모델에 대한 불확실성,
전통 은행 대비 뚜렷한 차별점 부족,
그리고 두 번이나 상장에 실패했다는 시장의 피로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다만, 낮아진 공모가가 오히려 상장 후 상승 여력을
확보해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존재합니다.
기대치를 낮추고 진입한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면 주가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분 내용
희망 공모가 범위 9,500원 ~ 12,000원
확정 공모가 8,300원
총 공모 주식수 6,000만 주
공모 규모(추정) 약 4,980억 원
일반 청약일 2026년 2월 20일 ~ 23일
상장 예정일 2026년 3월 5일 (코스피)


일반 배정 1,500만 주, 최소 증거금 8만 3천 원의 접근성

전체 공모 물량 6,000만 주 가운데
25%인 1,500만 주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었습니다.

공모가 8,300원 기준 최소 10주 청약 시
증거금은 약 8만 3,000원 수준으로,
소액 투자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대형 IPO 중에서도 진입 문턱이 낮은 편에 속하며,
이 점은 개인투자자들의 청약 참여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다만, 일반 배정 비율 25%는
최근 IPO 시장에서 표준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경쟁률에 따라 실제 배정 수량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NH투자·삼성·신한 3개 주관사 체제의 의미

케이뱅크 IPO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3개 대형 증권사가 공동 주관을 맡고 있습니다.

3사 체제의 가장 큰 장점은
기관 투자자 네트워크가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각 증권사가 보유한 고객 기반을 활용하여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모두에서
최대한 많은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세 차례째 도전하는 상황에서
단독 주관보다는 리스크를 분산하고
시장 신뢰를 보완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관사별로 배정 물량이 나뉘므로,
청약 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개인투자자에게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공동 주관사 구성

· NH투자증권 — 대표 주관사, 최대 기관 네트워크 보유
· 삼성증권 — 리테일 고객 기반 강점
· 신한투자증권 — 신한금융그룹 시너지 활용


카카오뱅크 IPO와의 비교, 엇갈린 흥행 성적표

케이뱅크 IPO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비교 대상이
바로 카카오뱅크입니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상장 당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30조 원을 넘기는 화려한 데뷔를 했지만,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2025년에는 카카오뱅크의 추가 공모(유상증자)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시장의 회의론이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케이뱅크로서는 카카오뱅크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선례가 남긴 부정적 인식은
공모가 하향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분 카카오뱅크 (2021) 케이뱅크 (2026)
상장 시장 코스피 코스피
공모가 39,000원 8,300원
시장 분위기 IPO 열풍 (과열) 보수적 (신중)
상장 전 기대감 매우 높음 제한적
상장 이력 첫 도전 성공 세 번째 도전


인터넷전문은행, 수익성과 성장성 사이의 엇갈린 평가

케이뱅크 IPO의 근본적인 쟁점은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에 대한 평가입니다.

긍정적 시각에서는
비대면 금융 확산, 젊은 세대의 모바일 뱅킹 선호,
지점 없는 구조로 인한 비용 효율성,
그리고 플랫폼 기반 사업 확장 가능성을 강조합니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수탁(업비트 제휴) 등
차별화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 기대를 뒷받침하는 요소입니다.

반면, 부정적 시각에서는
전통 시중은행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터넷전문은행만의 경쟁 우위가 점차 희석되고 있으며,
예대마진(예금-대출 금리 차이) 중심의 수익 구조가
금리 변동에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또한, 토스뱅크 등 후발 주자와의 경쟁 심화,
대출 건전성 관리 부담,
그리고 플랫폼 사업의 수익화 지연 가능성도
시장이 우려하는 요소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평가, 양면의 시선

긍정 요인
· 비대면 금융 트렌드 지속 확대
· 지점 없는 저비용 구조
· 가상자산 수탁(업비트) 등 차별화 수익원
· 플랫폼 기반 신사업 확장 가능성

부정 요인
· 시중은행 디지털 전환으로 경쟁 우위 희석
· 예대마진 의존 구조의 금리 민감성
· 토스뱅크 등 후발 주자와의 경쟁 심화
· 플랫폼 수익화 지연 가능성


3월 5일 상장 후 주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

케이뱅크가 3월 5일 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상장 당일 수급 상황입니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이하로 결정된 만큼
상장 초기 차익 실현 매물이 어느 정도 나올지,
그리고 이를 받아줄 매수세가 충분한지가 관건입니다.

둘째, 보호예수 물량의 해제 시점입니다.
대주주 및 기관 보유 물량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
대규모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시점과 규모를 사전에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입니다.
상장 직후 발표될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지 여부가
초기 주가 방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넷째, 금리 환경과 통화정책 방향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은
은행주 전반의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케이뱅크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다섯째, 업비트 의존도 관련 리스크입니다.
케이뱅크 수신(예금)의 상당 부분이
업비트 가상자산 거래 관련 예치금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상자산 시장 변동이나 규제 변화가
케이뱅크의 수신 기반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핵심 변수 내용 영향
상장일 수급 차익 매물 vs 매수세 단기 주가 방향
보호예수 해제 대주주·기관 물량 매도 압력 중기 하방 리스크
1분기 실적 기대치 대비 이익 수준 펀더멘털 재평가
금리 환경 한은 기준금리 방향 은행주 전반 영향
업비트 의존도 가상자산 시장·규제 변동 수신 기반 안정성


개인투자자가 반드시 챙겨야 할 유의 포인트

케이뱅크 공모주에 관심을 두고 계신 개인투자자라면
아래 사항을 꼼꼼히 점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첫째, 공모가가 낮다고 해서 반드시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희망 범위 하단 이하로 결정된 것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관이 높은 가격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시장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둘째, 상장 직후 변동성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대형 IPO 종목은 상장 초기 극심한 가격 변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공모가 대비 시초가 형성 이후
급등과 급락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셋째, 보호예수 해제 일정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대주주와 기관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시점에
대량 매도가 출회되면서 주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넷째, 업비트 관련 수신 비중과
가상자산 시장의 동향을 함께 모니터링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업비트 예치금이 케이뱅크 예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나 규제 강화는
케이뱅크의 재무 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하신다면
케이뱅크의 분기별 실적 추이와
플랫폼 사업 확장 성과를 꾸준히 추적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개인투자자 체크리스트

· 공모가 하향 = '저평가 기회'이자 '시장의 경고' 양면 인식
· 상장 초기 극심한 변동성 대비 필요
· 보호예수 해제 일정 사전 확인 필수
· 업비트 의존도와 가상자산 시장 동향 모니터링
· 중장기 투자 시 분기 실적·신사업 성과 꾸준히 추적


삼수생의 졸업장, 시장이 매기는 최종 점수는

케이뱅크의 세 번째 IPO 도전은
인터넷전문은행의 현재 위상과 한계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두 번의 철회 끝에 공모가를 대폭 낮추면서까지
상장을 관철시킨 것은
케이뱅크에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3월 5일 코스피에 입성한 뒤,
시장이 이 '삼수생'에게 어떤 점수를 매길지는
결국 실적과 성장성이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낮은 공모가가 상승의 발판이 될지,
아니면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그대로 이어질지,
케이뱅크의 상장 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